미륵도 길(제2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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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소개

토영 이야~~길 미륵도 길 코스는 해저터널에서 시작해 미륵산을 오르내리고 박경리묘소를 지나 현남산 자락을 돌아 통영운하로 되돌아 오는 트레킹 코스다. 예술의 향기길과는 걷는 느낌이나 길의 유형이 확연히 다르다. 토영길의 재미가 여기에 있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두 코스에서 판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가 토영길이다. 예술의 향기길이 통영시내를 돌며 예술인들과 교감하고, 역사의 현장을 밟아보는 단아한 길이었다면, 미륵도 길 코스는 바다와 산, 자연 속에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는 길이다.

'통영이 통영에게 말을 건다'

미륵도 길의 시작점은 해저터널이다. 이순신 장군에게 대패를 한 게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던 일본인들이 복수삼아 만들어 낸 게 바로 해저터널. 바다위로 다니기가 무서우니 바다 밑으로 다니고자 했던 것이다. 본래는 이곳이 아주 얕은 곳이었다. 해저로 연결되기 전만해도 밀물때면 미륵도가 섬이지만, 썰물때는 걸어서도 오갈 수 있을 정도로 얕은 곳이었다. 어쩌면 이곳은 해저터널이 아니었어도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세를 탓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의 해저터널 위는 통영운하다. 통영에서 가장 아름다운 뱃길이다.

터널안은 버스가 다녔을 정도로 넓다. 벽면에는 터널이 생긴 유래와 깊이, 길이 등에 대한 설명들이 광고판처럼 붙어있다.

해저터널을 지나 미륵도로 나서면 미수동이다. 횟집촌으로 유명한 곳이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빨간색의 연필등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한때 모 방송국에서 방영되었던 <있다?없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통영에는 OO등대가 있다.'라는 문제로 나왔던 바로 그 등대기도 하다. 등대에서는 운하 위를 지나는 통영대교와 남망산, 선박을 건조하는 모습 등이 한눈에 펼쳐진다. 특히 야간풍경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최고인 곳이다.

연필등대에서 해변을 따라 5분 정도만 걸으면 김춘수시인의 유품전시관에 닿는다. 지난 2008년 개관했는데, 김춘수 선생의 자필원고를 비롯해 생전에 사용하던 가구와 옷가지 등의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는 선생이 생전에 기거하며 글을 쓰시던 방을 그대로 옮겨놓아 눈길을 끈다.

선사시대의 유적... 미륵산과 바다가 만나는 해평마을

김춘수선생 기념관 뒤쪽 골목길을 따라 통영중학교 쪽으로 조금만 가면 봉평동 지석묘를 볼 수 있다. 미륵산과 바다가 만나는 해평 마을이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자료이다. 지석묘 인근에는 해평열녀사당이 있다. 해평열녀 설화는 통영에 전해오는 수많은 열녀 이야기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데, 현재 '각(閣)'만 있고 비석은 '봉수골 비석군'에 보존돼 있다. 내쳐 통영중학교 옆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봉수골 비석군이 나온다.

그곳을 거쳐 통영중학교와 통영시립도서관을 지나면 미륵산 자락에 들어선다. 용화사 이정표를 따라 미륵산쪽으로 접어들면 벚나무 터널이 이러진다. 봄이면 하얀 꽃망울이 날려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키도 한다. 산자락을 향해 걷다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 있다. 전혁림 미술관이다.

전혁림 화가가 생활하던 집을 허물고 신축하면서 전화백의 작품 5점과 아들의 작품 5점을 골라 세라믹타일로 만들어 건불외벽을 꾸몄다. 강렬한 파란색을 즐겨 사용했던 작가답게 건물자체가 블루톤이다. 파란 하늘과 퍽이나 잘 어울린다. 화가 전혁림을 사람들은 한국의 피카소라 부른다. 그가 그린 작품들은 주로 대작들이다. 외국손님들을 접대하는 청와대 인왕실에 걸린 높이 7미터짜리 대형 그림도 그의 작품을 노무현 대통령이 구입했던 것이고, 부산시청 로비에 2층의 규모로 걸린 대형 그림도 전혁림 화가의 작품이다.

계속해서 토영이야~~길을 걷는다면, 정상에서 용화사방향으로 되내려와 미륵치에서 박경리묘소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도 있지만, 그리 힘들진 않다. 정상에서 박경리선생의 묘소까지는 40분정도가 걸린다.

소박하게 꾸며진 선생의 묘소앞에는 박경리라 씌여진 묘비가 서 있다. 묘소앞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참 좋다. 묘소앞에는 펜션이 있는데, 이집 주인과 친분이 있었던 선생이 살아생전 이곳을 보고는 경탄해 하자, 주인분이 선생님이 언제나 와서 쉬실 수 있도록 자리를 드리겠노라 했단다. 그 인연으로 선생이 돌아가시자 펜션 주인분이 지금의 자리를 내어 주었다. 묘소 아래는 박경리의 작품들을 돌에 새겨놓고 쉼터도 만들어 문학공원으로 꾸며놓았다. 문학공원에서 펜션앞을 지나 도로변으로 나오면 박경리 문학관이 있다. 박경리 선생의 일생이 연표와 사진으로 전시돼 있고 유품과 육필원고도 볼 수 있다.

박경리기념관을 나와 찻길을 조금 걸으면 산얍읍사무소. 3·1만세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될 당시 통영군민들이 산양면사무소의 등사기를 훔쳐 '동포에게 격하노라'라는 견문을 등사한 후 일본경찰에 모두 체포되는 등 만세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역사의 장소다. 예까지 오고나면 토영 이야~길 미륵도 길 등반코스 2곳 중 마지막 현금산만 남게 된다. 등반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다.

현금산을 올랐다 내려오는 길은 미수동 체육공원 쪽이다. 체육공원에서 통영대교를 건너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을 거쳐 다시 해저터널 앞으로 돌아오면 토영 이야~~길의 모튼 코스 방문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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