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아침
고불고불 동피랑의 골목은 역사의 굴곡
애환 담은 사랑 이야기는 땅거미로 내려앉고
포효하듯 일렁이던 바다는 동호항에서 잠이들었다
박경리, 윤이상, 김춘수, 유치환
나라, 땅, 배고픔, 사랑, 눈물
한 많은 애환은 짠물이 되고
새날의 기다림은 등대되었다
왜구로 멍들었던 땅끝 자락 충무
가슴시린 한은 깊은 파도로 일렁이고
하얗게 부서져내리는 물보라는
통영의 아침을 깨웠다
희망 실은 통영의 바람 여명의 뱃고동 소리
깊음의 대양을 밀어내고 일어선 태양은
너와 나 우리의 심장이어라.
/빈들판...곽일귀
*프로필
이름:곽일귀
닉네임:빈들판
나사렛신문 편집장
상록수문학 수필 신인상(2011)
국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