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바다, 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해의 쉼표, 욕지도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약 32km 떨어진 남해상에 위치한 섬으로, 본섬인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도, 연화도를 포함해 총 39개의 유·무인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면적은 약 12.74㎢로 우리나라에서 44번째로 큰 섬입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으며, “욕지(欲知)”는 추사 김정희의 '신이무한'에서 유래한 말로 ‘알고자 하거든’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사슴이 많아 ‘녹도’로 불렸다는 설, 욕지항 안에 하나의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하는 모습같다고 하여 유래한 ‘욕지(浴地)’ 설 등이 있고 유배지였기 때문에 많은 인물들이 이곳에서 욕된 삶을 살다 갔다하여 ‘욕지’라 알려진 설도 있으나 관련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욕지도는 상노대 및 욕지도 패총에서 중석기~신석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되며, 삼도수군통제영 시기 주민 입도 기록이 확인됩니다. 1970년대까지는 남해안 어업 전진기지로서 파시가 형성될 정도로 번성하였으며, 당시 생활권은 부산에 가까웠습니다. 지역 특산물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욕지도 고구마가 있습니다.
욕지도는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이 다양합니다. 21km에 달하는 일주도로는 섬 마라톤과 자전거 훈련 코스로 인기 있으며, 해안절경과 어촌 풍경이 어우러진 3km 해안도로는 걷기 좋은 길입니다. 포장도로 끝에서 시작되는 12km 등산로는 4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중간중간 하산로가 있어 난이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최고봉인 천황봉(해발 392m)은 산신제를 지내던 제당이 있는 의미 있는 산으로, 산악인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욕지도는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온화하고, 동해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유지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청정해역으로서 고구마 외에도 전복, 소라, 멍게 등의 해산물 생산이 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