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해역의 낚시섬, 지도(紙島)를 만나다
지도는 통영시 용남면에 위치한 섬으로, 신거제대교에서 동북쪽 약 2km 지점에 있으며, 배를 타면 약 10분이 소요됩니다. 섬에는 서부(갈바지), 거망(걸맹이), 동부(새바지) 마을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부터 사람이 정착하였으며, 매년 음력 섣달 그믐날에는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지도는 청정해역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볼락, 도다리, 멸치 등의 어획이 이루어지며, 굴과 미더덕의 양식이 활발합니다. 통영 지역 미더덕 양식 허가의 대부분이 지도 주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미더덕은 9월부터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소비되며, 된장국, 찜, 무침 등에 활용됩니다.
지도는 수심이 얕고 수질이 맑아 해안 곳곳이 천연 해수욕장으로 이용됩니다. 방파제는 전역이 낚시터로, 봄부터 가을까지 감성돔, 겨울철에는 볼락과 노래미가 잡힙니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호래기가 많이 낚입니다. 서부에서 동부까지 해안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이 가능하며, 여름철에는 수령 120년 이상의 느티나무 아래가 그늘 쉼터로 이용됩니다.
지도는 조선 초기 ‘종해도(終海島)’로 불리던 섬으로, 이후 토박이 지명인 종이섬, 종우섬으로 불렸으며, 현재의 한자 지명인 ‘지도(紙島)’로 정착되었습니다. 마고할멈이 종이를 펼쳐 섬이 되었다는 설화와, 과거 조기가 많이 잡혀 ‘조기섬’이라 불렸다는 민간 유래도 전해집니다. 마을 이름인 갈바지, 새바지, 걸맹이 등은 지역 방향이나 지형적 특성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지도에는 꽃밭등, 솔무리치, 큰재산과 같은 산, 구석골, 새밋골, 수암골 등의 골짜기, 각시바우, 굿돌바우, 독바우 등의 바위 지명이 있습니다. 고개로는 작은재, 큰재가 있고, 구몰개, 역개 등의 포구가 있으며, 고도(북섬), 시무섬, 초아도, 축도, 호도 등의 인근 섬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통 지명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