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샘, 전통과 생태가 살아 있는 물섬 수도
수도는 통영시 지도리에 속한 작은 섬으로, 지도에서 약 3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 강릉 유씨가 처음 입도해 마을을 형성하였으며, 새바지(동부), 갈바지(서부), 귀목지(큰마을) 등 세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섬 정상에 큰 웅덩이가 있는데, 이 웅덩이의 물은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아 '수도(水島)'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토박이들 사이에서는 '물섬'으로도 불립니다.
수도는 조수 흐름이 완만하고 수질이 매우 깨끗하여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섬입니다. 자연 어획 외에도 미더덕, 굴 등의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어촌의 삶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업이 생활과 연결된 이 섬은 수산자원이 풍부한 청정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도에서는 매년 음력 12월 그믐날 외지에서 굿거리를 초청해 제를 올리는 풍습이 있으며, 13일 전부터 전 주민이 목욕재계하고 제사에 참여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당에서는 정월 초하룻날 조석 시 개별적으로 제물을 차려놓고 주민 개인의 평온과 소원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섬의 언덕과 골짜기에는 소나무, 대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잣밤나무, 아카시아, 오동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자나무가 많아 ‘대학나무’로도 불리던 유자나무 군락이 인상적입니다. 자연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산책과 탐방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