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를 닮은 섬, 앵두꽃 향기 머무는 연도
연도는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에 위치한 작은 유인도로, 임진왜란 이후 평택 임씨가 처음 입주해 마을을 형성한 섬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반농반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섬의 뒤편에는 밭이 펼쳐져 있어 전형적인 섬마을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섬의 지형이 하늘을 나는 솔개의 형상과 닮았다고 하여 ‘연도(鳶島)’라는 이름이 붙었고, '솔개섬', '솔섬'이라는 토박이 지명도 함께 불립니다.
연도 마을 중심에는 오래된 커다란 우물이 있으며, 그 주변에는 세월을 품은 해묵은 앵두나무가 서 있습니다. 해마다 봄이면 연분홍빛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마을 전체에 은은한 정취를 더합니다. 이곳은 민요 가사처럼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라는 정겨운 이미지가 현실처럼 떠오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도는 섬 전체가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지로서의 화려함보다는 전통적인 마을의 정서와 자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섬의 명칭부터 유래, 마을 이야기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이어진 전통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