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군의 희생을 기리는 한산대첩 광장
통영시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한산대첩 광장 내 병선마당에 군상 조형물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조형물은 이순신 장군의 휘하 장졸들과 격군 등 이름 없이 쓰러져 간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추모하고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것입니다.
많은 학교와 공원 등지에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지만, 수군 장졸과 병사들을 기념하는 조형물은 흔치 않습니다. ‘한 장수의 공은 수많은 병사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조송 시구 「일장공성만골고(一將功成萬骨枯)」처럼, 이순신 장군의 불패 신화 뒤에는 장졸, 사부, 포수, 기수, 취타대, 격군 등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통영시는 2012년부터 총사업비 34억 원(군상 16억 원, 병풍석·문주 18억 원)을 들여 조형물 설치 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15년 8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조형물은 전쟁 당시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활을 쏘는 장수와 노를 젓는 병사 등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였으며, 각 인물의 얼굴과 무기 등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정교하게 제작되었습니다.
조형물 설치와 함께, 이순신 장군의 시를 새긴 병풍석 8개가 조성되었고, 거북선과 판옥선의 형상을 한 조형물도 함께 마련되었습니다. 병선마당 바닥에는 이순신 장군의 대표 전술인 ‘학익진(鶴翼陣)’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공간 전체가 전쟁의 전략과 정신을 시각적으로 기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