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 유치환, 통영의 바다에서 태어난 시인
시인 청마 유치환은 1908년 7월 14일,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유준수는 한의사였고, 어머니 박우수는 예술적인 기질을 지닌 분으로 5남 3녀 중 차남으로 유치환을 낳았습니다. 생가는 도로 확장으로 철거되어 현재는 ‘통영누비’라는 상점이 있고, 맞은편에는 ‘영수당한의원’이 있습니다. 생가의 원형은 청마문학관에서 복원되어 전시 중입니다.
청마의 고향을 두고 통영과 거제 간에 논란이 있었으며, 유족 측은 청마의 출생지가 거제라고 주장하며 관련 표기 삭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청마 스스로 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와 수필집 『나는 고독하지 않다』 등을 통해 자신의 출생지를 통영으로 명확히 밝혔고, 대법원은 유족의 주장을 기각하며 법적으로도 통영이 출생지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청마는 자신의 글에서 ‘통영(지금의 충무시)’을 출생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산소가 있는 거제 둔덕을 ‘고향서도 바다 건너 있는 곳’이라 말합니다. 이는 생활의 중심이 통영이었음을 나타내는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형 유치진 또한 수필과 방송에서 자신이 통영에서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청마의 아버지 유준수는 거제 둔덕 출신이었고, 결혼 후 처가인 통영에서 한의업을 이어갔습니다. 유족이 거제에 유품을 많이 기증한 배경에는, 거제시의 적극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대한 감사의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통영에서는 문화적 논란으로 유족의 감정이 상한 측면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