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과 함께 걷는 통영의 기억
"인간은 아는 만큼 느낄뿐이며, 느낀만큼 보인다."라는 문장은 작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앎이 같지 않으며 그 수준 또한 다르기 때문에, 『김약국의 딸들』의 답사길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소설의 주 무대인 간창골, 서문고개, 통제영을 중심으로 역사를 표상하는 공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이 공간에 김약국 가문의 딸들을 등장시켜 그녀들의 호흡과 삶의 장면들을 소설 속 지명과 함께 풀어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구성하였습니다.
김약국의 딸들의 주된 무대인 간창골, 서문고개, 통제영 일대는 통영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장소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며 작가가 소설 속에 담아낸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으며, 통영이라는 공간이 소설에서 어떠한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강구안은 육지로 바다가 들어온 항구로, 바다의 생동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바닷물이 넘실대며 바다가 통째로 흔들리는 듯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이곳을 찾는 이들 모두가 상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서포루는 서피랑 꼭대기에 위치하며, 서정대라고도 불렸습니다. 옛 통영성에는 4대문과 2암문 외에도 동·서·북쪽에 각각 포루가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서포루입니다. 세병관은 국보 제305호로, 문화동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선조 38년(1605년)에 이순신 장군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으며, 후일 삼도수군 통제사영의 건물로 사용되었습니다.
동피랑벽화마을은 강구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마을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담벼락마다 그려진 다채로운 벽화가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이 벽화들은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