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소개
통영은 시인, 작곡가, 화가의 삶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도시로, 그들의 기억을 따라 골목과 언덕을 걷는 일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예술의 결을 체험하는 여정이 됩니다. 생가와 문학관, 조각공원, 거리 곳곳에 남겨진 표석과 기념비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바라본 풍경과 창작의 순간을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시인 유치환의 청마문학관을 시작으로 김춘수 생가터, 청마거리, 박경리 생가, 김상옥 생가 등 문학인들의 삶이 담긴 장소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소마다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나 기념물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들의 작품에 등장한 장면들이 실제 거리와 연결되어 있어 사색의 여운을 더합니다.
시와 소설뿐만 아니라 통영은 음악과 회화, 무대예술까지 아우르는 예술의 고장입니다. 윤이상 거리와 페스티벌하우스, 전혁림 미술관은 각각 음악과 시각예술을 대표하며,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예술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살아 움직입니다. 이러한 장소를 둘러보며 현대예술의 흐름과 지역의 예술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걸었던 거리와 살았던 집들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삶과 맞닿아 있으며, 관광객은 이 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통영의 일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언덕을 오르다 만나는 시비, 공원 속 공연장, 골목 끝 생가터는 일상 속 예술의 자리를 확인시켜 줍니다. 이는 통영만의 깊은 매력입니다.
천년 전통과 현대미술의 융합 통영옻칠미술관은 선사시대 이래 전해 내려온 채화칠기와 나전칠기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 전문 미술관입니다. 고유의 옻칠기법과 미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이곳의 전시물은 옻칠 예술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칠예의 새로운 장르를 보여줍니다. 통영이 자랑하는 칠예문화의 정수를 이곳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옻칠만의 독특한 미학적 가치 옻칠은 광택, 장식성, 조형미라는 세 가지 고유의 미학적 특성을 지닌 도료입니다. 통영옻칠미술관에는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나전칠기와 채화칠기를 바탕으로 현대적 해석을 더한 다양한 조형작품과 장신구, 회화작품이 함께 전시됩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련된 예술 언어로 풀어낸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현대 칠예 작가들의 창작 공간 이 미술관은 국가가 인정한 유일한 현대옻칠 전문 미술관으로, 국내 중견 칠예 작가들의 주요 작품 8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대적인 기법과 전통이 어우러진 옻칠회화, 옻칠조형, 장신구 등은 관람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며, 예술성과 공예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옻칠 예술의 깊이를 전해줍니다. 통영에서 시작하는 예술 감성 여행 통영옻칠미술관은 통영 IC 인근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나 여행의 첫 방문지로 적합합니다. 400년 전통의 나전칠기 본고장 통영에서 한국적 미감을 오롯이 담은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미술관 관람 외에도 교육적 프로그램이나 해설이 운영되는 경우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문화공간입니다. 여행 TIP 미술관은 실내 전시 공간이므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관람이 가능합니다. 관람 전에 홈페이지 또는 유선으로 운영 시간과 특별 전시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관람 후에는 인근 통영항, 미륵산, 동피랑 등지와 연계한 여행 코스를 구성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청마 유치환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 청마문학관은 경상남도 통영시 정량동 망일봉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시인이자 교육자였던 유치환(1908~1967) 선생의 문학정신을 보존하기 위해 2000년 2월 14일에 개관하였습니다. 유치환 선생은 극작가 유치진의 동생이며, 통영에서 출생하고 활동한 인물입니다. 문학관과 복원된 생가 문학관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으며, 청마의 생가는 실제 생가 위치가 아닌 인근 부지에 복원된 구조입니다. 초가 형태의 건물로 안채에는 방 두 칸과 부엌이 있으며, 아래채는 창고를 겸합니다. 유치환 선생의 부친이 운영하던 유약국 관련 유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구성과 자료 문학관은 총 면적 4,026㎡ 규모이며, 전시 공간은 ‘청마의 생애’, ‘청마의 문학’, ‘청마의 발자취’로 구분됩니다. 이곳에는 유품 약 100점과 문헌자료 약 350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자필 원고와 관련 서적, 평론, 논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인의 문학 활동과 시대별 변화, 평가 등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TIP 관람 시 조용한 환경이 유지되어 있으므로 단체 관람은 사전 문의 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학관 내부에는 관련 도서와 문학 자료 열람이 가능합니다.
김춘수의 유년과 여황산의 기억 김춘수 시인은 통영의 여황산 자락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여황산은 그가 자주 오르내리던 공간으로, 붉은 벽돌집과 샛노란 죽도화가 피던 풍경은 이후 그의 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우지에 실린 글로 문재를 인정받았고, 시를 쓰기 전부터 자연과 고향에 대한 관찰과 애정이 문학적 토양으로 자리 잡았음을 그는 직접 밝히고 있습니다. 일본 유학 중 겪은 감옥생활 김춘수는 일본 유학 시절 노동 현장에서 한국인 고학생들과 어울리며 시국 이야기를 나눈 것이 빌미가 되어 요코하마 헌병대에 연행되어 보름간 수감 생활을 겪습니다. 그는 고문과 추위 속에서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시인하게 된 경험을 수치로 여기며, 이 시기를 ‘씻기 어려운 모욕’으로 회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인은 현실의 억압과 내면의 고통을 날 것 그대로 마주했던 젊은 시절을 직접 증언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회고 속에 살아 있는 고향 김춘수는 고향 통영과 여황산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문학적 자양분으로 회상합니다. 자연스럽게 고향과 가족을 사랑하라는 스승의 말, 어린 시절 보았던 풍경은 『왜 나는 시인인가』라는 에세이 속에 구체적인 기억으로 되살아납니다. 고향은 그에게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문학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여행 TIP 김춘수 시인의 유년 시절 기억이 서린 여황산은 통영 북쪽에 위치한 산으로, 그 자락에는 현재도 학교와 주택가가 있어 에세이에 언급된 풍경 일부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왜 나는 시인인가』에 등장하는 여황산, 탱자나무 울타리, 선교사 붉은 벽돌집 등은 실제 지형이나 주변 장소와 비교하며 문학기행의 감상 포인트로 삼을 수 있습니다.
통영 도심 속 복합 문화공원 남망산 조각공원은 경상남도 통영시 동호동에 위치한 도심형 공원으로, 충무공원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립니다. 해발 72m의 낮은 구릉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체육시설과 산책로, 정자, 조형물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공원 내 주요 시설과 경관 공원 중심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한산대첩비가 있으며, 수향정(2층 팔각정자)과 열무정 같은 쉼터 공간도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면 남동쪽으로 거북등대, 한산도, 해갑도, 죽도 등 한려수도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함께 통영의 역사적, 지리적 특징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대조각 전시 공간 남망산 조각공원은 1997년 10월 개장하여 세계 10개국 15명의 현대조각가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야외에 설치된 조형물은 조각가들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대예술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조각작품은 남망산 정상 주변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화시설과 전통 공간 공원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 오광대 놀이마당, 청마 유치환 시비, 김상옥 시비 등 문화시설이 함께 위치하고 있어 예술과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공원 기슭에는 조선시대 한산무과 시험이 열렸던 활터가 남아 있으며, 인근에는 나전칠기공예 전수회관도 있어 통영의 전통 공예문화 계승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행 TIP 벚꽃이 피는 봄철에는 산책로 주변이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이 많습니다. 문화회관과 시비는 공원 내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주요 시설은 무료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조각작품은 야외에 전시되어 있으므로 기상에 따라 관람 환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 시인 청마 유치환은 1908년 7월 14일,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유준수는 한의사였고, 어머니 박우수는 예술적인 기질을 지닌 분으로 5남 3녀 중 차남으로 유치환을 낳았습니다. 생가는 도로 확장으로 철거되어 현재는 ‘통영누비’라는 상점이 있고, 맞은편에는 ‘영수당한의원’이 있습니다. 생가의 원형은 청마문학관에서 복원되어 전시 중입니다. 출생지를 둘러싼 논란과 판결 청마의 고향을 두고 통영과 거제 간에 논란이 있었으며, 유족 측은 청마의 출생지가 거제라고 주장하며 관련 표기 삭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청마 스스로 시 해설집 『구름에 그린다』와 수필집 『나는 고독하지 않다』 등을 통해 자신의 출생지를 통영으로 명확히 밝혔고, 대법원은 유족의 주장을 기각하며 법적으로도 통영이 출생지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청마가 남긴 고향에 대한 증언 청마는 자신의 글에서 ‘통영(지금의 충무시)’을 출생지로 표현하고 있으며, 어머니의 산소가 있는 거제 둔덕을 ‘고향서도 바다 건너 있는 곳’이라 말합니다. 이는 생활의 중심이 통영이었음을 나타내는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형 유치진 또한 수필과 방송에서 자신이 통영에서 태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거제와 통영, 그리고 유족의 선택 청마의 아버지 유준수는 거제 둔덕 출신이었고, 결혼 후 처가인 통영에서 한의업을 이어갔습니다. 유족이 거제에 유품을 많이 기증한 배경에는, 거제시의 적극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대한 감사의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통영에서는 문화적 논란으로 유족의 감정이 상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여행 TIP 청마의 생가터는 통영시 태평동 552번지 일대이며, 현재는 상점과 도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청마문학관에서는 생가의 원형이 복원되어 있으며, 그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소개하는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마 유치환 선생을 기리는 문학의 거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문학가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 세계와 삶의 배경이 되었던 통영의 일정 구간을 2001년 2월 ‘청마거리’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거리는 청마의 문학 세계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문학적 테마공간입니다. 문학적 감성이 살아 있는 탐방 코스 청마거리는 유치환 선생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 활동이 펼쳐졌던 공간들을 연결하며, 문학 애호가들에게는 의미 있는 탐방 코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품 속 구절과 삶의 흔적이 깃든 이 거리는, 산책하듯 걷는 동안 자연스레 문학과 감성에 젖게 만드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문화자원으로 가꾸어진 지역 공간 청마거리는 단순한 기념 거리를 넘어, 통영 고유의 문화자산으로서 정비되고 있으며, 조형물과 안내 표지판 등이 설치되어 문학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통영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도 지역의 품격을 알리는 문화 기반 시설로 가꾸어지고 있습니다. 여행 TIP 청마거리는 중앙동 우체국 인근에서 시작되며, 주요 시구절이 담긴 조형물과 안내판을 따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리 곳곳에 청마의 생애와 시가 설명되어 있어, 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인근에는 충무교회, 문화유치원 터 등 유치환 선생과 관련된 유적지도 함께 위치해 있어 코스로 연계해보세요.
청마거리와 중앙동우체국 통영에는 시인 유치환의 호를 딴 ‘청마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의 중심에는 유치환이 이영도에게 편지를 부쳤던 중앙동우체국이 위치해 있으며, 시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의 흔적을 따라가볼 수 있습니다. 문화유치원과 영산장의 흔적 중앙동우체국 뒤편에는 유치환이 북만주에서 돌아온 뒤 부인 권재순이 운영하던 문화유치원이 있었고, 그 유치원 마당에는 유치환의 시 창작공간이었던 2층 규모의 영산장(映山莊)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충무교회가 있는 자리 과거 문화유치원이 있던 그 자리는 현재 충무교회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청마 유치환의 삶과 창작이 깃든 장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행 TIP 청마거리와 중앙동우체국, 충무교회 일대는 유치환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통영의 문학적 배경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과거 문화유치원과 영산장이 있었던 자리가 현재 충무교회라는 점을 알고 방문하면 의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충렬1길 골목 끝, 박경리 생가 통영시 충렬1길 76-34, ‘서문고개’에서 뚝지먼당으로 향하는 길목에 박경리 작가의 생가가 있습니다. 이곳은 명정동과 문화동을 가르는 고지대인 현재의 배수지 일대로, 과거 독사(纛祠)가 있던 언덕이었습니다. 이 ‘독’은 군영을 상징하는 깃발로, 그 터를 ‘뚝지먼당’, ‘쭉지먼댕이’ 등으로 불렀고, 지역 발음에 따라 둑사, 뚝사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생가는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무대인 서문고개 표지석에서 가까운 골목 안쪽에 있으며, 골목 끄트머리 오른편 건물이 박경리 작가가 태어난 집입니다. 시로 밝힌 출생의 이야기 박경리는 자신의 출생에 대해 직접 쓴 시 「나의 출생」을 통해 상세히 밝히고 있습니다. 시는 1926년 음력 10월 28일, 가난했던 외가에서 태어난 배경과 태몽, 산통의 순간, 어린 부모의 모습까지 세세히 담고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태몽으로 용이 등장했으며, 실제 어머니의 이름이 '용수(龍守)'였다는 우연까지 더해져 시적 감흥을 줍니다. 이 시는 작가 개인의 가족사와 함께, 그녀가 삶을 어떻게 기억하고 문학으로 재현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소설과 시의 무대가 된 공간 박경리 생가 주변은 소설 『김약국의 딸들』, 『토지』 등 통영을 배경으로 한 작품의 무대이자, 시적 상상력의 근원이 된 장소입니다. 서문고개와 뚝지먼당 등은 실제로 박경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작가의 문학과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평가됩니다. 이 생가는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박경리 문학의 출발점이자 통영이라는 지역이 한국문학 속에 살아 숨 쉬는 장소입니다. 현재의 생가와 보존 현황 박경리 작가가 태어난 집은 외관상 일부 수리를 거친 흔적이 있으며, 현재는 다른 사람이 거주 중이라 내부 출입은 어렵습니다. 방문 시 외부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생가 주변은 박경리 문학의 주요 배경지로 문학적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여행 TIP 박경리 생가는 충렬1길 76-34에 위치해 있으며, 서문고개 표지석에서 가까운 골목 안쪽 오른편에 있습니다. 방문 전 박경리의 시 「나의 출생」을 읽고 가면 생가에 얽힌 가족사와 문학적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외부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김상옥의 호를 딴 거리 초정거리는 우리나라 시조문학계의 대표 시인이자 통영 출신인 김상옥의 호를 따서 이름 붙여진 거리입니다. 통영에서는 이곳을 오래전부터 '오행당 골목'이라 불러 왔는데, 과거 이 골목에 있었던 ‘오행당 한의원’에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통영시는 2007년 12월 4일, 김상옥이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랐던 이 골목길을 공식적으로 '초정거리'로 명명하였습니다. 통영 번화가의 역사 이 골목은 단순한 주거지 골목이 아닌,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이후까지 통영의 중심 번화가로 기능해 온 거리입니다. 1920년대에는 선창가였으며, 약 20여 개의 갓 점방이 줄지어 있었고, 사람과 돈이 오가며 번성하던 거리였습니다. 한때 통영 최고의 상권이었던 이곳은 도시 개발과 인구 분산으로 지금은 한가한 분위기를 띠고 있지만, 서울의 명동, 부산의 광복동, 광주의 충장로에 비견되는 통영의 상징적 공간이었습니다. 초정의 유년과 문학의 뿌리 초정 김상옥은 이 거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학교에서 자주 쫓겨나기도 했으며, 동시대 김춘수나 김용익이 유학을 떠났을 때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생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 그가 훗날 시조문학계의 큰 산맥으로 성장하였기에, 초정거리에는 그의 유년의 아픔과 시혼이 깃든 장소로서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문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리 초정거리로 지정된 구간은 항남동 오행당 골목 입구의 명성레코드에서 보경유리상회까지 약 180m이며, 양쪽 입구에는 돌과 주물로 만든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리 바닥에는 김상옥의 시와 그림을 옮긴 동판 아트타일이 깔려 있으며, 초입에는 대표작 의 시비와 벽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명성레코드, 오행당, 희락장, 동진여인숙, 충무도서 등 오랜 상점 간판들도 그대로 남아 있어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행 TIP 초정거리는 항남동 명성레코드에서 보경유리상회까지 약 180m 구간이며, 초입에는 시비와 벽화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거리 바닥의 동판 아트타일에는 김상옥 시인의 시구와 그림이 새겨져 있어, 문학 산책로로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골목 곳곳에 남아 있는 옛 간판들을 살펴보며 걷다 보면, 시인의 유년과 통영의 옛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윤이상의 음악 세계를 기리는 거리 통영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음악적 업적과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와 인접한 도천동 일대를 2001년 2월 ‘윤이상 거리’로 지정하였습니다. 이 거리는 예술과 문화가 흐르는 테마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형물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윤이상 거리에는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산책하듯 거리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그의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조형물들은 윤이상의 대표작이나 철학을 모티브로 삼아 거리 전체에 일관된 예술적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도천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연계 현재 이 지역은 도천 테마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점차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윤이상 선생의 예술정신을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입니다. 이는 통영이 가진 예술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여행 TIP 윤이상 거리는 도보 관람이 가능한 거리로, 생가 방문과 함께 조형물 관람 코스로 연계해보세요. 거리에 설치된 작품들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으며, 조용한 분위기 속 산책에 적합합니다. 인접한 주차장으로는 서호동 여객선터미널 주차장, 도천동 해저터널 주차장이 있습니다.
세계 음악사에 남은 작곡가, 윤이상 윤이상 기념공원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조성된 공원으로, 통영시 도천동 윤이상 선생의 생가 옆 부지(6,745㎡)에 위치해 있습니다. 기념공원은 지상 2층, 연면적 865.5㎡ 규모의 기념전시관과 소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생의 생애와 업적, 예술정신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기념 시설이 아닌,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예술공간입니다. 기념전시관, 선생의 삶을 만나다 기념전시관에는 윤이상 선생이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남긴 유품 148종 412점을 포함해 다채로운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물에는 독일 정부로부터 받은 훈장과 괴테 메달, 생전에 사용하던 사무 집기, 실제 연주하던 첼로, 항상 지니고 다녔던 소형 태극기 등 윤이상의 삶과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생전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약 5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가의 인간적 면모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정적인 전시를 넘어, 음악과 영상을 통해 시공을 넘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채로운 공간 구성과 체험 윤이상 기념공원은 크게 메모리홀, 에스파체, 전시실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메모리홀은 실내 연주회와 세미나가 가능한 공간으로, 윤이상의 음악이 실제로 연주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1층 로비에 위치한 ‘에스파체’는 기념품과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 공간이며, 전시실은 유품과 사진을 중심으로 윤이상 선생의 생애를 조망하는 공간입니다. 각 공간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을 향유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여행 TIP 기념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익일, 설날·추석 연휴에는 휴관합니다. 입장료는 무료(단, 메모리 홀의 행사는 별도)이며, 단체 방문이나 해설 요청이 있을 경우 사전 문의를 권장합니다. 전시 외에도 소규모 연주회나 음악 세미나가 열리는 경우가 많아, 방문 전 공연 일정을 확인하면 좋습니다. 주소: 경상남도 통영시 도천동 148번지 (우: 650-120) / 문의: 055-644-1210, memorial@timf.org 오시는 길 통영IC→미늘삼거리→통영시청→정량동→강구안→윤이상 거리→기념공원 북통영ic→죽림지구→원문검문소→산복도로→충렬사 앞→kt통영지사 앞→윤이상 기념공원
세계적인 작곡가의 고향, 윤이상공원 윤이상공원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10년 통영시 도천동에 조성된 공간입니다. 윤이상의 생가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에는 기념관과 전시관, 전신상이 마련되어 있어 고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부지면적 6,437㎡에 이르는 공원 내 기념관은 지상 2층 규모로, 유품 17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한예종 민현식 교수가 건축 설계를 맡았습니다. 공원 한편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던 윤이상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신상이 세워져 있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윤이상의 삶과 음악세계 윤이상은 1917년 통영에서 태어나 바이올린과 기타를 통해 음악과 인연을 맺은 후, 서른여덟에 유럽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작곡가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오페라, 교향곡,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중심음’이라는 독창적인 작곡 기법으로 서양 음악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1959년 ‘7개의 악기를 위한 음악’은 그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적인 분위기 속의 긴장감을 표현한 그의 음악은 서양에서 동양의 정중동(靜中動)을 느끼게 한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 음악원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유럽 음악계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의 고단한 생애 그러나 윤이상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며 조국에서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건 이후 그는 고향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채 독일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민족관은 분단된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예술가로서 남북을 아우르려는 소망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공원 2층 전시실에는 북한에서 제작한 윤이상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어, 그가 예술로 추구했던 화해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통영의 소리, 윤이상 음악의 뿌리 윤이상은 자신의 음악이 통영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릴 적 우물가에서 들은 민요, 사찰의 종소리, 어부들의 남도창 등은 그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이는 그의 작품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전통 악기의 기법을 서양 관현악에 접목시킨 그의 음악은 한국적인 정서를 세계 무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그는 “통영의 바람 소리조차 음악처럼 들렸다”고 고백할 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을 음악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여행 TIP 윤이상기념관 내부 관람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세요. 기념관 전시 외에도 공원 곳곳에 예술적 조형물이 있어 산책하며 감상하기 좋습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 내에 통영의 다른 문학·예술 명소도 있으니 연계 관람을 추천합니다.
건물 자체가 예술인 미술관 전혁림 미술관은 통영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독창적인 건축물로, 건물 외벽부터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혁림 화백과 아들 전영근 작가의 작품 10점을 바탕으로 세라믹 타일 7,500장을 활용해 외벽을 장식하였으며, 3층 전면에는 화백의 1992년 작 「창(Window)」을 재구성한 대형 타일 벽화가 설치되어 있어 통영의 이미지와 예술적 상징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습니다. 색면추상의 거장을 만나는 공간 전혁림 화백은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로 불리며,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 감각과 한국적 색면추상의 선구자로서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미술관은 화백이 30년 가까이 거주하던 공간을 허물고 새롭게 조성한 예술 공간으로, 2003년 5월 11일 개관하였습니다. 현재는 그의 대표작 80점과 관련 자료 50여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3개월 단위로 전시가 교체됩니다. 생활과 창작의 흔적을 함께 보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전혁림 화백의 작업실과 생활공간도 함께 보존되어 있어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는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을 초청하여 기획전을 열며, 지역 미술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예술성과 삶의 궤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관람 정보 및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전혁림 미술관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회원은 문화상품 할인과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단체 관람 시 사전 예약을 통해 보다 원활한 방문이 가능하며, 방문객들의 의견이 미술관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열린 운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여행 TIP 미술관은 미륵산 케이블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 동선에 포함하기 좋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특별전과 건축미를 함께 감상해 보세요. 단체 방문 시 사전 예약을 하면 도슨트 해설이나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