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시간과 예술이 녹아 있는 살아 있는 골목
거북선이 있는 통영항 일대를 '강구안'이라 부르며, 강구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골목은 통영의 옛 중심지였던 항남동 골목길입니다. 이곳은 신도시가 생기기 전까지 '통영의 명동'으로 불릴 만큼 근대문화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공간입니다.
항남동 골목은 음악가 윤이상, 시인 유치환, 김춘수 등 통영 출신 예술가들이 드나들던 아름다운 길로, 예술혼이 깃든 골목으로 회자됩니다. 예인들뿐 아니라 과거 통영의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여, 그 시대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골목에는 40년 이상 된 여관과 식당, 3대째 운영되는 음식점, 옛 사진관, 유리창을 갈아주는 유리점, 섬사람들의 호미와 괭이를 다듬던 대장간 등,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과 공간들이 남아 있어 정겨움을 자아냅니다.
항남동 골목길은 점차 사라져가는 오래된 것들의 기억을 불러오며, 추억과 낭만이 깃든 생생한 골목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공공조각작품, 예술간판, 스토리텔링, 꽃과 의자가 있는 풍경 등 골목 곳곳에서 예술적 감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