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도 해안을 따라 걷는 바다 길, 삼칭이 길
삼칭이 길은 도남관광단지에서 산양읍 일운까지 연결되는 해안 자전거길로, 바다와 함께 걷거나 달릴 수 있는 미륵도 남쪽의 대표적인 길입니다. ‘자다가도 바다에 가고 싶다’는 시인 백석의 표현처럼, 바다가 일상처럼 가까운 통영의 풍경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길의 시작은 도남관광단지 유람선터미널 부근이지만, 대부분 금호리조트 통영마리나 인근을 기점으로 삼습니다. 길을 따라가면 화도, 거제도, 섬 사이로 지나는 배들의 모습과 함께 남해의 바다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길 중간에는 수륙해수욕장이 있으며, 여름이면 텐트와 물놀이 기구들로 활기를 띱니다. 주변에는 펜션 단지와 수상레저 체험장이 있고, 해수욕장을 지나면 마파산 앞 바다에는 부유 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지개 모양의 다리를 건너 도달하는 이곳은 통영등대 낚시공원이라 불리며, 유료로 낚시도구를 대여해 바다 위에서 직접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미륵도, 죽도, 한산도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이어지는 절벽 아래 쉼터에서는 사람의 얼굴을 닮은 바위 절벽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항구쪽 바다를 보면 세 개의 바위가 나란히 선 모습의 ‘삼칭이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바위의 이름은 과거 ‘O바위’로 불렸으나, 어감을 고려해 ‘복 바위’라 불리게 되었고, 이를 따라 길의 이름도 ‘삼칭이 길’로 불립니다. 전설에 따르면 하늘의 선녀 세 명과 바다 용왕의 근위병 세 명이 사랑을 나누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돌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또 다른 설로는 과거 이 일대에 관청이 세 곳 나란히 있었던 삼청거리라는 지명이 사투리로 바뀌어 삼칭이 길이 되었다는 유래도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