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인의 전설을 품은 욕지도의 비경, 삼여도
삼여도(三礖島)는 욕지도 앞바다에 솟아 있는 세 개의 바위섬으로, 이름 그대로 ‘세 여인’을 뜻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무기로 변한 젊은 총각을 사랑한 세 여인이 끝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에 바위로 변해버렸다고 전해지며, 신비롭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간직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여도는 197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외출』의 주요 장면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김용성 원작, 김수용 감독의 이 영화는 윤정희, 이영하, 이대근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19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이 영화에서 욕지도는 산업화된 도시 공간과 대비되는 원초적 생명력과 낯선 자연의 상징적 공간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삼여도는 거친 파도와 바람 속에서도 견고히 서 있는 바위섬의 모습이 인상적인 욕지도의 대표 풍경 중 하나입니다. 해상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다운 실루엣을 자랑하며, 선상 관광이나 일몰 명소로도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