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군의 방어 요새, 통영성지에서 역사를 마주하다.
통영성은 1678년(숙종 4년), 통제사 윤천뢰에 의해 축조된 조선시대의 군사 방어 유적으로, 왜적의 침입을 막고 주민의 거주지와 생업지를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습니다. 해발 174.2m의 여황산 자락을 따라 성이 조성되었으며, 전체 둘레는 약 3,660m, 높이 4.7m, 너비 4m에 달합니다. 1991년 12월 23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0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통영성의 구조는 북문의 북쪽 여황산 기슭에서 서문의 북쪽 산기슭까지 약 1km 구간이 토성으로 되어 있고, 나머지는 석성으로 축조되어 있습니다. 본래 동·서·남·북 4대문과 2개의 암문, 그리고 3곳의 포루가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와 도시화로 인해 대부분 훼철되어 현재는 토성과 석성의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동문은 축성과 함께 세워졌으며, 1748년에는 ‘신흥문’이라는 편액이, 1792년에는 ‘춘생문’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습니다. 서문은 1790년 ‘금숙문’으로 불렸고, 남문은 ‘청남루’라 하며 1843년 중수되었습니다. 북문은 처음에는 문루가 없었으나, 1771년 ‘공북루’라는 이름으로 문루가 지어졌고, 일명 ‘의두문’으로도 불렸습니다. 동·남에 위치한 암문은 문루가 없는 출입구로, 동암문은 ‘수구문’으로도 불리며 평소에는 닫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3포루는 1694년 통제사 목림기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통영성 외에도 통제영 시기에 사용되었거나 축조된 성곽으로는 산양읍의 당포성, 도산면의 오륜성, 광도면의 원문성, 사량면의 사량성이 있습니다. 이들 성곽은 당시 조선 수군의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되었으며, 현재도 일부 흔적이 남아 있어 함께 탐방해볼 만한 역사 유적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