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전통을 잇는 통영의 교육과 제례 공간
통영향교는 광무 4년(1900), 통영 지역이 고성현에서 분리되어 진남군으로 독립하면서 유림들이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1901년 고성향교에서 분리하여 창건한 교육기관입니다. 통영시 죽림마을의 평지에 자리한 이 향교는 1983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통영향교는 대성전, 동무, 서무, 명륜당, 동재, 서재, 풍화루, 제기고, 내삼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지형 직렬 배치로 앞에는 강학 공간인 명륜당을, 뒤에는 문묘 공간인 대성전을 두는 형식입니다. 풍화루는 중심축에서 약간 비틀어 배치되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각 건물은 조선 후기 유학 공간의 전통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일부 독특한 구성방식을 보여줍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오성의 위패가, 동무와 서무에는 우리나라의 18현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는 석전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유학의 핵심 덕목인 삼강오륜과 윤리 규범을 가르치던 강당으로, 동재와 서재는 학생들을 교육하던 교실로 사용되었습니다. 향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유교 윤리를 생활 속에 실천하는 정신적 중심지였습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반의 맞배지붕 건물로 팔작지붕 형식을 도입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무와 서무는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삼량 민도리집이며, 전퇴를 개방하였습니다. 내삼문은 일각문 형태의 솟을 삼문이고, 대성전 옆에는 제기고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가운데 3칸은 대청으로 개방되고, 양쪽 협칸은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면에 툇마루와 평난간을 두었습니다. 동재와 서재 또한 팔작지붕 구조이며, 서재는 전면 마루와 측면 대청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유학 학습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