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영 시대의 기억을 간직한 간창골 샘
간창골 우물은 통영시 문화동, 옛 통영청년단회관(현 통영문화원) 아래 일대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과거 '간창골'이라 불렸습니다. 이 우물은 통제영시대 9정(九井) 중 하나로 기록된 ‘서구상로변정(西舊上路邊井)’에 해당하며, 관청골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던 식수원이었습니다. 한때 ‘간창골 샘’이라 불리며 마을의 중요한 생활 시설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상수도 보급 이전까지 간창골 우물은 주변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아낙네들이 모여 물을 긷고 이야기를 나누던 생활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당시에는 소통과 생활의 중심지로 기능하며 마을 공동체의 일부를 이루었습니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서는 간창골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 우물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공간으로 묘사됩니다. 우물가에 모인 이웃들이 김약국의 딸들에 대한 소문을 나누는 장면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정서를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소설을 통해 간창골 우물은 문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