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국은 1년 내내 먹을 수 있지만 도다리쑥국은 다르다.
두 달 남짓, 초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미 중의 특미. 식당마다 '도다리쑥국 개시'가 걸리면 봄이 왔단 증거다. 도다리는 키우는데 3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양식을 하지 않는다.
산란기가 끝나고 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는4월에 가장 맛이 좋다.
여기에 남해안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자연산 '해쑥'이 더해지면 봄기운 듬뿍담긴 도다리쑥국이 완성된다.

하모는 갯장어, 바다장어의 다른 이름으로, 장마철 직후가 제철이다.
특히 통영 하모는 바다 속 세찬 조류를 이기고 자라 육질이 탄탄하다. 하모 회는 가운데 굵은 뼈를 피해 살점만 뜨거나, 뼈째 썰때는 잘게 칼집을 내 꽃모양으로 뜨기도 한다. 씹을수록 단백함 속에 은근한 단맛이 매력이다.
탕은 뼈 속 영양가가 모도 우러나도록 푹 고아 끓인다. 사골곰국만큼 깊은 맛이나 여름 보양식으로 사랑받는다.

‘가을 전어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봄 여름 산란 후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집중적으로영양을 채우기 때문.
잔뼈가 있지만 꼭꼭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데, 그래서 통째로 구워낸 전어구이는 머리까지 남김없이 통째로 먹는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회는 뼈와 함께 써는 세꼬시로 많이 먹는데, 미나리, 오이, 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매콤새콤한 전어회 무침도 배놓을 수 없다.

독특한 모양새, 흐물흐물한 육질 때문에 한때는 도로 바다에 ‘텀벙(첨벙)’ 버려졌던 일명 ‘물텀벙이’.
정식 명칭은 ‘곰치’다. 숙취해소에 탁월하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었다. 물메기 자체로 시원한 맛이 나기 때문에 특별한 양념을 쓰지 않고 맑게 끓여낸다.
아쉬운 건 전국 어디서나 맛 볼 수 없다는 것이며, 매년 11월부터 2월 사이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다.
그 중 통영 물메기의 주산지인 추도 물메기는 전국 최고의 품질로 통영사람들의 겨울철 특별메뉴로사랑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