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를 가는 방법은 지금까지 여행한 여타의 방법과는 다르다. 이곳을 갈려면 광도면 해안을 가서 사선을 택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전화를 해서 그 섬 이장님 배를 이용했다.
배는 우리 일행을 태우고 고요한 바다를 가로질러 나아갔다. 반짝이는 푸른 파도를 헤치고 또 다른 하나의 조그마한 세상으로 우리들은 빨려 들어가는 것이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저도 해변가
저도 풍경배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조그마한 바닷게들이었다. 유난히 많아 보였다. 따스한 햇살도 우리를 정답게 맞아 주었다. 마을에는 조그마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싱싱한 깨밭도 눈에 띄었다.
그 너머로 아주 조용하고 고요한 바다가 한 눈에 펼쳐져 들어 왔다. 도심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로서는 마치 고요한 어느 과거로의 여행을 초대당한 느낌을 가져다주도록 했다. 여기에 와서 배까지 타고 섬 주위를 돌아보는 행운은 누구에게나 자랑할 일로 여겨졌다.
곳곳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 마치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마실 나온 듯이 여유가 넘쳐나는 듯 보였다. 그리 큰 섬은 아니었지만 그 아름다움은 우리의 맘을 더 크게 만들었고 풍족하게 만들어 주었다.
저무는 햇살을 맞으며 돌아오는 뱃길은 그 섬으로 갈 때와 다를 바 없었으나 바다 막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몇몇 배들만 분주히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