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평림동과 인평동을 잇는 평인일주로가 확장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영에는 산양관광일주로 외에도 풍화일주로, 평인일주로, 도산일주로 등의 대표적인 4개 일주도로가 있다.(관련게시물 : 통영재발견>통영의 낭만 드라이브코스, 2009.10.15 작성글) 그 중 통영의 서쪽마을 일대를 거쳐가는 평인일주로가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평인일주로에 걸쳐있는 통영 민양마을 오후전경. 통영의 일몰은 달아공원이 제일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양, 국치마을을 끼고 도는 해안로 끝에서의 일몰 역시 아늑하고 편안하다.
굴양식이 마을의 주산업인 만큼 마을 곳곳엔 부의와 가리비껍데기 등이 즐비하다.
민양마을 앞 해안도로에서 본 일몰(관련게시물 : 통영재발견>해지는 마을, 국치, 2009.12.21 작성글)
민양마을 앞 수국작가촌
평인일주로 초입, 갈목에서 본 오후바다. 멀리 보이는 산이 풍화리 일대다.
평인일주로는 통영의 평림동과 인평동을 잇는 해안로로 기존의 좁은 시멘트 포장길을 넓고 깔끔한 아스팔트길로 확장함으로써 통영의 숨은 경관을 소개하는 관광도로로서의 기능은 물론 외부관광객의 많은 유입에 의한 시내정체가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외로 빠져나갈 수 있는 우회로의 기능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주로 곳곳에서 동시에 행해지고 있는 확장공사로 기존의 오솔길 같던 호젓한 구간들은 이제 모두 없어져 서운함이 없지 않았지만 아는 이가 아니면 거의 볼 일이 없었던 이 구간의 아름다운 경치들을 외지 관광객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에 더 무게를 둔다면 분명 반가운 일이다. 또한 최근 전 지구적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보전, 녹색성장 등의 개념과 발맞추어 도로 양옆으로1.6~1.8m정도의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하니 더욱 개통이 기대된다.
국치마을의 해안로 끝부분에서 바라본 도산일주로 방면
한국해양소년단 거북선캠프(평림동)에서 바라본 앞바다.
평림생활체육공원. 축구장과 농구장, 미니 축구장 등이 갖추어져 있다.
통영관광후 집으로 가는 길에 시내에서 혼잡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제 내년부터 평인일주로를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시내를 경유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간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통영 서쪽마을과 그 앞바다의 평화로운 모습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 구간은 통영을 떠날 때 마지막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인평동(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에서 진입하여 찬찬히 바다를 조망하며 차를 몰다보면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이 구간이 어쩌면 아쉬울지도 모를일이다. 평인일주로가 끝날 무렵 보이는 저편 언덕은 고성, 마산 등 시외로 빠져나가는 14번 국도가 지나가는 원문고개다. 벌써 다 왔네. ^^
관광휴양도시를 지향하는 통영시는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좀 더 나은 관광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바, 여러 난관을 거치고 드디어 개통을 목전에 둔 평인일주로 확장공사도 그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통영관광을 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던 도시에서 귀가길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좋았던 이미지 다 망치는 일이 확 줄어들기를 간절해 바래본다.
ㅇ 찾아가는길